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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및 드라마

누군가 죽어야 한다(Alguien tiene que morir) : 시대를 잘못 타고난 청년

by 김유잼 202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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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누군가 죽어야 한다]

 

동성애는 죄악이자 교정 대상으로 취급하는 스페인 지역. 그런데 죄인 처벌에 앞장서는 보안국 간부에게 '어긋난' 아들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의 아들이 발레리노를 집에 데려오던 그날, 파국의 전조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예고편을 보고나서

아마 "엘리트들(Elite)" 에서 까를라로 유명한 배우 에스테르 엑스포시토(Ester Exposito)를 보고 반가워했을 사람들이 많았으리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나, 이번 시리즈에서는 캐릭터가 다른가 싶었는데 엘리트들의 깍쟁이 느낌 까를라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아직 예고편을 못 봤다면, 지금 바로 보고 오기~!

공식 예고편이다.

에스테르 엑스포시토, 출처 구글

이번 시리즈는 드라마로 총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짧은 걸 알았기 때문인지, 처음 시청을 시작했을 때는 분위기가 한 8편은 있어야 할 것 같았지만, 2편 마지막부터 급격하게 전개가 시작되면서 깔끔하게 마무리가 된다. 마지막화에 1, 2화에 쌓아왔던 것들이 폭발하는 순간이 있달까?

드라마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인물은 멕시코에서 온 라살로, 가비노의 친구이다... 둘은 멕시코에서 아주 가까워진 사이로 친구 사이임에도 각별함이 느껴지지만, 친구이다. 누구 하나가 마음을 숨기고 있지 않다면 친구 사이로 남았겠지만, 문제를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드라마의 배경은 언제이려나 20년대? 스페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같은 성별의 사랑은 죄악으로 여겨지던 때였기 때문에 그들의 만남은 역시 그 어느 누구에게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거 보면 참 시대가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남과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 세상 사람들이 다 똑같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미나역할의 세실리아 수아레즈(Cecilia Suarez)는 내가 그 전에 즐겨보던 멕시코 드라마 꽃들의 집에 나와서 익숙했던 얼굴이다! 그 당시 굉장히 느린 말투가 인상적이었었는데, 여기서는 느리지는 않고, 캐릭터가 아들의 친구..^^와 연이 생기는 아주 극적인 관계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의 남편도 마드리드 모던걸에서 본 적이 있다. 그간 스페인 멕시코 드라마를 섭렵했었던 나의 내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보다시피 멕시코와 스페인 두 집안이 만나서, 배우들 역시 멕시코 출신, 스페인 출신 함께 작품을 한 것을 볼 수가 있는데 특히나 스페인어권 드라마에 관심이 있다면,  이 드라마 뿐만 아니라 시트콤(?)이라고 할 수 있는 멕시코 드라마 "꽃들의 집"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다!

 

참고로 두 드라마 모두 좀 극적인 느낌이 강하다ㅋㅋㅋ 멕시코계 드라마들이 약간 막장의 요소가 잘 들어가있다고는 들었는데,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꽃들의 집은 특히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가벼운 드라마이다!

 

마드리드 모던걸(좌), 꽃들의 집(우)

시간이 지날 수록 모든 게 복잡해져가는 듯한데, 아마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다. 3편이라서 더 많은 것을 담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라 딱 아쉽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가 구성되고 끝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라사로 역할을 맡은 배우는 매력적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극 중에서도 치명적인 매력을 모두에게 발솬~~ 그리고 뭔가 종이의 집의 리오랑 닮은 것 같다.

 

누군가죽어야한다 라사로 / 종이의집 리오

미소가 비슷한 너낌~

그리고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스페인, 멕시코의 사상도 정치적으로 많이 올바르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사상과 관념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던 시기라는 게 참 기분이 묘했다. 내가 옛날 시대에 살았더라면 그런 것들로 인해서 세상이 좌지우지 되고, 또 개인의 삶이 다른 사람의 인권을 무참히 부숴버리고 하는 것들이 참 억울하다. 그래서 그런지 다음 세대에는 세상이 사람들을 더 존중하고 살지 그렇지 않을지가 궁금하기도 하다.

짧고 굵은 드라마 한 편을 원한다면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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