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옛날 영화 보기에 빠진 것 같다. 의도치 않게 자꾸 옛날 영화들을 보게 되는데, 역시 명작들은 명작이다. 사실 이 영화는 지난 번에 영화 <리플리(The talented Mr.Ripley)>보고 멧 데이먼에 심쿵해서 찾아본 그의 영화다...!
멧 데이먼 그리고 나에게는 죽인 시인의 사회로 유명했던 로빈 윌리엄스
줄거리는 말 그대로 윌 역할의 멧 데이먼은 세계 제일 대학교 공대 건물을 청소하는 청소부였다. 어느 날 수학 교수님이 수학 문제를 제시하고, 이 문제를 맞추면 명예와 부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날, 누군가가 문제를 풀어 놓았고 교수님은 놀라서 누가 풀었냐고 묻지만 학생들은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알고보니 청소하던 소년 윌이었고, 윌은 상당히 똑똑한 것 같았다. 어느 날 하버드의 술집에 가서 하버드 학생의 기를 잔뜩 죽여놓는가 하면, 누구든지 자기가 가진 지식으로 뚝딱 눌러버릴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절도로도 여러 번 기소 당한 적이 있었다. 물론 그럴 때 마다 자신을 스스로 변호해서 기각시키곤 했다. 마지막은 변호로 빠져나갈 수 없었지만, 그 교수님이 윌을 자기 아래서 관찰시킨다며 풀어준다. 그리고 상담의 조건이 있었지만, 모든 상당가들이 그를 포기한다. 그리고 만난 숀 역할의 로빈 윌리엄스, 윌이 어떤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치유해가는지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았다. 정말 재능이 있어도, 그 재능을 펼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게 숀이 말한 '소울 메이트'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윌은 숀이 소울메이트였던 것이다. 친한 친구인 척, 벤 에플렉은 소울 메이트가 아니라 가족, 그리고 한 가지 소름 돋는 마지막 장면...
윌이 척한테 나도 너랑 같이 여기서 계속 목수 같은 일하면서 20년이고 같은 동네에 살고 가족을 꾸려서 함께 놀러가고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럴거라고 말하는 윌한테 척은 엄청나게 화를 내면서 너는 재능이 있고 그걸 쓰지 않는 건 우리에 대한 기만이라고 말한다. 또 매일 너를 데리러 갈 때마다 저 방에 너가 없었으면 한다는 말 그대로 윌은 그녀를 보러 떠나버리고, 척의 표정이 복잡미묘하지만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친구를 응원했던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영화를 보면서 또 다른 사람을 사소한 점으로 판단해버리는 나의 특성 중에 하나를 반성해야 하나 고민했었다. 사람은 상처가 있고, 그 상처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 거지만 사실 그렇다고해서 내가 그 사람의 상처를 이해하면서까지 상처를 받을 필요가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어른들은 원래 그런건가, 뒤로 갈 수록 조급한 숀이 동창인 수학 교수가 계속 화내고 언쟁하면서 오갔던 말들을 보면 개인적으로는 수학 교수가 썩 좋은 사람 같지 않고 이런 말을 들을면서까지 계속 만나고 지내올 수 있을까 싶었지만, 영화에서는 서로 미안함을 가지고 있고 잘 화해하는 모습이,, 사람이 쉽게 바뀌지 않지 않나.. 물론 윌이 사람을 변화시킬만큼의 큰 영향력이 있는 아이이긴 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좀 더 생각을 열고 다녀야하나 모르겠다.
하여튼 영화는 정말 좋았다. 멧 데이먼 벤 에플릭 로빈 윌리엄스 모두 훌륭한 연기력과 캐릭터 한 명 한 명의 성장이 보이는 멋진 영화였다.....! 인생에서 한 번쯤 봐야하는 영화라고 생각할 정도로 괜찮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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