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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및 드라마

영화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 : 성공이란 가면을 쓰다, 리플리 증후군

by 김유잼 2021.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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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_리플리

#멧데이먼

#주드로

 

요즘 유투브에 영화 후기 올라오는 동영상이 많아서, 보다가 발견했다. 그리고 영상 속 멧 데이먼의 순둥한 매력에 이끌려 영화를 찾아보았다. 처음에는 디카프리오 인줄 안경 벗으니 너무 이미지가 비슷해서 놀랐다.

이 영화는 개봉이 내년이면 20년째가 된다. 세월은 속일 수 없듯이 그 동안 다들 나이가 들어버렸다. 그래도 각자 멋있는 매력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연기력도 모두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들! 배우들은 다들 알다시피 너무나 유명한 멧 데이먼, 주드로, 기네스 팰트로, 케이트 블란쳇까지! 초호화 캐스팅이라고 볼 수 있지만 다들 유명해지기 전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캐스팅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 전에도 유명했었으려나.. (긁적) 하여튼 영화는 아주 재미있게 봤다.

영화는 소설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가 1955년에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심리 스릴러 영화로, 엄청나게 극적인 장면들이 많다고는 않지만 중간 중간 긴장돼서 심장 살짝 부여잡고 본 것 같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먼저 영화화 되었었던 <태양은 가득히>라는 영화도 있다고 한다. 이건 각색이 많이 되었지만, <리플리>는 원작에 충실했다고 한다.

 

 

주인공의 이름을 딴 리플리 증후군이란 정신질환이 있다. 성취욕구가 강한 무능력한 개인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다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며 꾸며낸 허구의 세계를 기초로 성공한 타인에게 자신을 투영하여 자신이 다른 실존 인물 또는 가상의 인물이라고 계속 거짓말을 반복하다 마침내 그것이 정말로 실제 자신이라고 믿어버리게 되는 반사회성 인격장애이다.

주인공 4인방 모두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에 출연하였다. 애초에 기네스 팰트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의 문을 연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주역인 페퍼 포츠 역을 맡아서 10년간 열연하며, 마블 시리즈를 자신의 대표작의 반열에 올렸고, 맷 데이먼은 토르 : 라그나로크에서 로키의 대역배우 역할로 카메오 출연, 그리고 주드 로는 캡틴 마블에서 주인공의 상관 욘-로그 역으로 출연한다. 또 케이트 블란쳇은 토르 : 라그나로크에서 메인빌런 헬라 역으로 출연하였다.

 

줄거리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 낮에는 호텔보이... 별볼일 없는 리플리의 삶...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기회도 없고, 행운도 기다리지 않는다. 이제, 서글픔만 안겨주던 뉴욕을 뜰 기회가 왔다! 어느 화려한 파티석상에서 피아니스트 흉내를 내다 선박부호 그린리프의 눈에 띈 것. 그는 믿음직해 보이는 리플리에게 망나니 아들 디키를 이태리에서 찾아오라고 부탁한다. 계약금은 천달러...!그대, 메피스토!.......... 가짜 인생의 시작!이태리로 가기전, 리플리는 디키의 정보를 수집한다. 디키가 좋아하는 재즈음반을 들으며 그를 느낀다. 드디어 이태리행! 프린스턴 대학 동창이라며 디키에게 서서히 접근한다. 어느새 디키, 그의 연인 마지와도 친해진 리플리... 마치 자신도 상류사회의 일원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아니, 리플리는 디키를 닮아간다. "디키는 내가 꿈꾸던 사람! 그는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별이여, 그 빛을 감춰라!평생써도 바닥나지 않을 재산, 아름다운 여인, 달콤한 인생, 자유와 쾌락..."네가 날 외면하지 않는다면 네 곁에 있고 싶어! 디키!" 그러나 리플리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디키... 사랑이 깊어질수록 불안해지는 마지... 계약 기간이 만료되자 초조해지는 리플리... 태양은 빛나지만 언제까지 그들을 비출 것인지!

 

모든 일은 톰(멧데이먼)이 피아노 연주하러 간 곳에서 프린스턴 대학교 옷을 빌려 입으면서 시작된다... 디키(주드로)의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동문이라고 생각했던 그의 아버지는 톰에게 디키를 미국으로 다시 데려와줄 것을 요청한다. 데려다 주기만 하면 사례도 두둑하게 해주겠다는 것, 유럽여행은 덤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시작된 톰의 디키 행세 시작, 물론 디키가 없는 곳에서만 가끔 하던 일이었다. 그리고 유럽 이탈리아에서 만난 디키는 여자친구 마지와 함께였다. 마지와 디키와 함께 저녁을 먹게 되고, 그리고 거기서 디키의 아버지 성대모사를 흉내내며 자신이 디키를 미국으로 데려가기 위해서 왔음을 알린다. 하지만 디키는 절대 갈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톰은 알겠다며 순순히 물러나는 듯했지만. 헤어지기 직전 어설프게 재즈 LP판을 흘리면서 디키의 관심을 이끄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데려간 재즈바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나도 감동 받을 뻔했던 My funny valentine,, 멧데이먼 목소리 너무 좋다 

 

그렇게 둘은 급속도록 친해지고, 디키는 아버지가 준 돈으로 차나 사자고 한다. 그렇게 셋은 친해지면서 디키는 톰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톰은 그런 디키 옆에서 상류층의 일원이 된 듯한 기분을 계속 즐기고 싶어한다. 영화 중간 중간 볼 수 있는 장면인데, 톰이 디키를 쳐다보는 눈빛이 미묘한 것을 알 수가 있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 디키도 그런 감정을 느꼈을 지는 절대 확신할 수가 없는 것 같았다. 했어도 아마 스쳐가는 감정으로 생각하고 말았던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영화 후반에 폭발하는 톰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로 좋아하는 거 아니였냐고 바락바락 우기다가, 분노 조절에 실패하는 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느 순간 안경을 자주 벗고 나오는 그의 젊음이 낭낭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분노 조절에 실패한 톰은 디키를 죽여버리고 마는데,,,, 사실 스포가 있어도 상관없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스포 되게 싫어하는데 이 사실을 알고 봤어도 톰이 어떻게 이 사태를 수습할지 궁금증을 해결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살인자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게 안 걸릴 수도 있으려나? 이쪽에서는 톰이고 저쪽에서는 디키 행세하고, 여기서 톰이 디키인줄 알았던 사람은 메러디스(케이트 블란쳇)와 이탈리아 경찰이다. 케이트 블란쳇도 20년 전이라 그런지 엄청 어리고 깍쟁이 같은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찰떡 같았다.

그리고 내가 이상한가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뮤지컬 보러 가서 톰이 메러디스랑 있다가, 피터랑 마지를 만나 버려가지고 엄청 당황했었던 장면이다. 거기서 순간 톰이랑 피터는 초면이었는데 뭐지..? 싶은 미묘한 장면이었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서로 찌릿하는 무언가 있었다는 걸 나중에 확신할 수 있었다. 저 피터는 약간 유투버 데이브 닮았다 ㅋㅋㅋㅋ 잘 생기고 느낌있는 배우였다. 영어 하는 거 보고 영국 영어네 싶었는데,,, 진짜 영국 사람이었다. 이탈리아 배운줄 ㅎ

 

이 아래서부터는 결말스포다 주의!!!

난 이 마지막 결말은 모르고 영화봤다, 여기까지만 보고 영화봐도 재밌을 듯

 

 

톰이 방으로 들어왔을 때 둘은 도착할 때까지 선박에 꾸겨져 있으면서 행복한 미래를 그렸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피터가 톰이 우연히 만난 메러디스를 달래주고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키스하는 장면을 보는 바람에, 목숨이 날아갔다고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피터 안녕 주륵...

톰 : 아냐 아냐 누워 있어, 내 장점 하나씩 말해봐

피터 : beautiful 하다~ 미스테리한 사람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는 사람이다

(계속 종알 종알대다가) 갑자기 목은 왜 조르는 거야 ㅎㅎ

아니 목 ㅇㅌ..톰! 꾸엌 목ㅁ톰ㅌ...! 끄어ㅜ어ㄱㄱ

톰 : 흑흑 피터 흑흐ㅡ그극

결국 완벽 범죄가 되었을까? 그냥 잘 달래주고 말지,,, 자꾸 들킬까봐 하나씩 하나씩 죽여나가는 게 너무나 무섭,,, 상상 속의 결말은 메러디스가 알았어도 톰을 디키라고 알고 있고, 피터를 보지도 못했다고 하니까 유력한 용의자는 또 자살암시글을 남기기만 하고 죽지 않은 디키가 되겠지.

엊그제 그알에서 이춘재 편 보고 오니까, 이렇게 연쇄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은 무섭게 생긴 사람이 아니라, 침착하고 계획적인 차분한 사람이 더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 격투기 하는 사람처럼 인상 쎄고 거친 사람이 아니라, 친절하고 화내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 이번 영화로 사실 멧데이먼을 작품에서 처음 봤다. 이름만 들어보고 본 시리즈로 유명한 것 정도만 알았었는데, 좋은 배우를 알아버린 듯 하다. 조금 옛날 영화 중에 스릴러 영화로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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