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영화 <조(ZOE)>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고, 자세히는 보지 않았지만 중간 줄거리가 흥미롭다는 것을 알고 보았다. 결론만 말하면 영화의 분위기나 배우들의 연기나 주제들 모두 마음에 들었던 영화다. 내용을 포함한 후기이다.
커플들의 연애 성공률을 예측해주는 연구소에서 일하는 그녀 ‘조’는
함께 일하는 ‘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콜’과의 연애 성공률이 ‘0퍼센트’라고 나오자
결과를 믿을 수 없던 ‘조’는 ‘콜’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조’는 곧 충격적인 대답을 듣게 되는데…
“조, 그건 당신이 내가 만든 로봇이기 때문이야”
인간을 사랑하게 된 그녀 ‘조’
“이 사랑도 설계된 건가요?”
예고편을 보고 오자, 사실 나는 말했듯이 줄거리를 아는 걸 안 좋아해서 네이버 줄거리도 안 보고 시작했다. 중간에 어떤 장면?이라고 해야하나 그 부분을 우연히 알게 돼고 마음에 들어서 봐야지 싶었던 거라, 영화 색감도 사람들을 이끌만하기도 하다.
영화 '조'를 통해서 알게 된 레아 세이두, 알고보니 프랑스 사람! 알고보니인가? ㅋㅋㅋ
'조' 역할의 레아 세이두가 진짜 매력적인 페이스로 역할이랑 너무 잘 어울린다..
처음보는데, 다음 작품들 있으면 찾아서 보고 싶다!
눈빛이 묘한 것이... 신비로운 얼굴이다.
사실 로봇은 내가 공감할 수 없어서 그런지, 감정을 느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깊게 고민하지 못했다. 내가 생각했던 부분은 콜이 느끼는 감정이 비정상적인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로봇, 인공지능과의 사랑을 다룬 영화 <그녀(her)>에서도 실체가 없는 인공지능과의 사랑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생각이 들었었는데, 조는 더욱 사람 같은 AI였기 때문에 더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콜은 자신이 만들었기 때문에 조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했고, 또 좋아하는 감정이 든다고 생각할지라도 계속해서 속으로는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언제나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사랑에 대상에 제한이라는 게 있을까 싶은데, 우리가 그걸 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이상하게 볼 수는 있겠지만, 그게 가능하냐에 대한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사실 이런 주제와 관련된 영화와 드라마 에피소드들은 종종 나오는 것 같다. 지금 생각나는 건 아까 말한 영화<HER>과 블랙미러 시즌5의 <레이첼, 잭, 애슐리투>편, 그리고 시리즈가 몇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돌아올게> 편에서도 로봇, 인공지능, AI와의 관계를 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영화에서는 인간이 느끼는 외로움 때문에 그걸 달래주기 위해서 로봇, 인공지능과 같은 것들이 계속 만들어진다. 영화에서 나온 베니솔만 봐도 외로움 때문에 만들어진 극단적인 형태의 수단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삶에서 사실 외로움을 달래는 것보다는 사랑을 할 때 느끼는 쾌락 때문에 약을 사용한다고 봐야할 것 같다. 그래서 당연히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을 텐데 이 약을 상용화한 이유를 모르겠다, 물론 돈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생각과는 많이 다르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는 결말에서 조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감동적이어야 할 텐데, 나는 그 장면에서 조가 흘리게 된 눈물의 의미는 알겠지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애초에 눈물이 날 수 없게 설계가 되었다는 데 어떻게 눈물이 나오지... 물론 그러니까 이 장면을 통해서 극적으로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고 싶었겠지만, 로봇이 완전히 인간으로 진화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은가 싶었다.
또 하나 생각나는 건 조를 좋아했던 새로운 남자애가 조를 좋아했고, 자신은 차라리 조처럼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보다는 사랑하면서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게 더 낫다고 했는데, 이 영화에서 두 로봇은 다들 '사람'처럼 되고 싶어했던 것 같다.
로봇을 잘 모르니 복작복작허네,,
로봇이 정말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이 올까?
하지만 AI 와의 사랑은 사랑 받고자 하는 마음에서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에서는 그런 섬세한 감정까지도 느낄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차별할 수 없는 존재처럼 나온다.
사랑할 때 중요한 것은 외면이 아니라 내면이라는데,
정말 로봇, AI 의 내면이 사람처럼 구성되는 세상이 온다면
진정 사랑해서도 사람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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