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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및 드라마

영화 서브마린(Submarine) 후기 : 독특한 올리버와 조다나의 성장 이야기

by 김유잼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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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의 추천으로 영화 서브마린(Submarine)을 보았다. 폴리나는 왠지 내가 안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상업 영화처럼 웃기고 공감대가 깊은 그런 일반적인 영화는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한 번 보고는 이해가 안 가서 두 번 봤다는 말을 듣고, 꼼꼼하게 영화의 감성을 이해해보려고 했다.

 

 

분위기가 궁금하다면, 예고편을 보고 옵시다

 

 

 

주인공은 찐따미 넘치는 올리브 테이트 역할의 크레이그 로버츠, 다크서클이 진한 것이 보면 볼 수록 해리포터 론 ㅋㅋㅋ 루퍼트 그린트가 생각났다.

 

사실 이 캐릭터들을 이해하는 게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전체적인 내용으로만 보면 올리버라는 주인공이 성장해가는 성장 영화처럼 보이지만, 조금은 일반적이지 않은 특이한 주인공의 모습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예를 들면 부모님의 이혼을 걱정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엄마를 미행하는 것과 그 남자의 차에 계란을 던지고, 소심해 보였던 이 소년이 생각보다 자신의 주장과 원하는 것이 확고했던 모습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 다른 캐릭터가 등장하는 데, 올리버를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이 소녀는 조다나 비반이다.

그녀는 생각보다 단호한 마이웨이 성격이다. 그리고 어느 날 조다나가 올리버한테 여자친구인 척 해준다고 제안한다.
제안이 아니라 거의 강제였던 것 같지만 ㅋㅋㅋ;

 

 

그렇게 척하다가, 정말 사귀게 되어버린 귀여운 커플 *___*

손도 잡고 안고 하는데, 가끔 올리버가 어깨동무하려고 할 때는 틱틱 대면서 싫어하기도 한다.

 

틱틱대던 조다나도 갈 수록 올리버에게 더 의지하게 되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중간에 올리버가 부모님의 이혼 위기로 걱정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조다나에게 털어놓으려다가 조다나의 어머니가 암에 걸리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말하지 못한다.

 

결국은

 

 

간단하게 줄거리를 정리해 보자면

- 올리버는 자기가 자살하면 주변 사람들은 어떤 반응일지 생각함

-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랑 약한 친구 놀리면서 다님

- 그 따돌림 당하던 친구는 전학감

- 따돌림 당한 친구한테 따돌림 당하지 않는 방법을 써서 편지로 보냄

- 괴롭힘 팟에 있던 조다나가 게이라고 놀림 안 당하게 여자친구인척 해준다고 함

- 그 여자애는 정의로운 느낌보다는 제멋대로 마이웨이 느낌

- 근데 척하다가 올리버 조다나 둘이 커플 됌

- 와중에 올리버 부모님 이혼 위기

- 올리버 부모님 일상 생활 거의 도청 수준으로 확인하고 걱정함

- 조다나에게 부모님 이혼 위기를 말하고 싶었으나 조다나 어머님 병 걸리심

- 조다나이 금요일에 어머니 수술한다고 혹시 나쁜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꼭 와서 얼굴 봐줬으면 한다고 하는데

- 그 날 올리버 엄마가 어떤 아저씨랑 데이트 하는 것 같아서 자기가 따라가서 방해해야 가정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

- 올리버 결국 여친 전화 안 받고 금욜 병원 방문약속 파토냄

- 조다나랑 헤어짐

- 조다나 새로운 남친 생김

- 올리버 슬픔에 잠김... 조다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시 자기에게 돌아올거지라고 묻지만, 조다나 단호하게 거절.

- 항상 놀던 갯벌 같은데서 매일 기다리다가 빨간 망토 여친를 발견

- 그러나 빨간 망토만 똑같았던 할머니.. 저런저런..

- 또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진짜 여친 발견

- 함께 바닷물로 놀면서 해피엔딩

 

 

그리고 중간에 이해가 안 갔던 부분은 조다나의 어머니가 죽을 수도 있으니 죽음에 의연해지게 만들기 위해서, 조다나의 강아지를 먼저 죽여서 죽음에 익숙해지게 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 생각보다 소름 돋았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생각한 것이지만 올리버는 정신적으로 조금 아픈 듯한 느낌? 처음에 자신의 죽음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생각하는 것도 특이하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어렸을 때는 종종 생각하고는 했으니 그것은 이해했지만 이것 외에도 당황스러운 모습들이 많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약간 위험한 아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왜냐면 영화에서 봤듯이 올리버는 소심하고 찐따 같은 모습이 있지만, 여자친구를 위해서 또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결과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본인이 생각하고 계획한 일들을 직접 실천해버리기 때문이다. 그 일이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또는 법적으로 맞던 아니던 해버리고 마는 듯한 모습이 뭔가 걱정스러운 느낌...? 아직 학생이라서 그런걸까? 그래서 그런지 앞으로의 올리버를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건 조다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올리버는 한 번은 조다나를 잃었지만 두 번은 잃지 않으려고 할 것 같다.

그리고 올리버가 마음을 표현하는 글을 잘 써서 중간 중간 조다나의 마음을 얻은 것도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였다. 또 한 가지 생각나는 게 있다면, 애들이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들을 괴롭히는 것은 나쁘다는 것 ㅠㅠ 그리고 처음에 올리버가 조다나를 표현한 것은 이해 관계라고 생각해야 할까 아니면, 좋아하는 마음을 이렇게 돌려서 표현해버린 건지. 처음에는 그저 나의 평판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써 조다나를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마음이 변한거라고 봐야겠지?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한 가지 더 좋았던 부분은 ost! 음악이 다 영화와 잘 어울리는 감성적인 분위기여서 좋았다~!

 

 

 

 

 

 

 

 

 

독특한 캐릭터 올리버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영화 '서브마린(Subma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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